“요! 드랍 더 비트” 라디오서 랩 선보인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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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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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태영호TV 캡처
유튜브 채널 태영호TV 캡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랩 실력을 선보였다. 북한 최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랩으로 지지 유세를 해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태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유세 현장에서 한 그 랩을 조금만 보여줄 수 있느냐’고 하자 “지금 하면 되느냐”며 즉각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이 랩의 핵심은 숫자 2번이라는 걸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2번일세, 2번 찍어 이겨낼세, 2번만이 이기는 길, 이번에는 2번일세, 이번 선거 2번 찍어, 이 나라를 이어가세, 2번 세훈! 2번 세훈!”하고 랩을 했다.

또 “요! 드랍 더 비트! 이번에는 2번이네. 2번 찍어 이겨내세. 2번만이 이기는길. 이번에는 2번이네. 여러분 뭐부터 먹으면 좋겠어요”하고 랩을 하는 태 의원의 유튜브 방송도 이날 라디오 전파를 탔다.

이에 진행자는 “랩 같지는 않은데 잘한다. 묘하게 끌리는 데가 있다”며 “이런 망가짐도 서슴지 않는 노력이 통했는지 유튜브 방송 구독자가 25만명이 넘는다”고 칭찬했다.

유튜브 채널 태영호TV 캡처
유튜브 채널 태영호TV 캡처
태 의원은 랩으로 유세를 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 선거해 보니 이런 느낌이 왔다”며 “50대, 60대 이상 분들의 생각은 우리당 지지자나 민주당 지지자나 별로 변하지 않는다. 20대부터 40대가 부동층인데 차를 세워놓고 마이크를 들고 열심히 현 정부가 뭘 잘못했느냐 이야기하는데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일단 누가 웃는다든지, ‘미친놈 아니야?’라도. 일단 주목을 끄는 게 저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 운동방식(이라고 봤다)”며 “이렇게 사람의 마음과 주목을 끄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 보자. 이런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몸치인데 연습했다”며 “핵심은 뭔가 하면 잘하고 못하고보다도 사람들의 눈길을 한번 돌리고 웃게 만드는 거다. 그러면 아, 이건 성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주재 북한 공사였던 태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탈북자 출신 최초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의원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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