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아내 “남편 정직해서 정치인 DNA와 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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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3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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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사진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내 송현옥 씨가 남편 오 시장의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를 지켜본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오 시장의 서울시장 재도전에 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오 시장의 아내 송 씨는 남편이 처음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송 씨는 “환경 운동을 하고 있었던 남편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자꾸 막히고 어려우니까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뜻이 있는데 내가 이래라저래라할 수가 없었다”라며 “내가 연극을 하는 것을 남편이 인정해주듯 나도 남편의 정치인 생활을 인정하며 살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송 씨는 오 시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했을 때에 대해 “남편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위로하지 않았다”라며 “단지 남편이 정직하고 깨끗해서 정치인과 안 맞는 DNA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남편의 명예회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또 한 편으로는 남편이 정치를 하지 않고 우리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동전의 양면 같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006년 45세 나이로 최연소 서울시장이 돼 2010년까지 연임했다. 2011년 오 시장은 초등학교 선별적 무상급식 법안을 두고 시장직을 걸었지만 투표율 미달이라는 결과로 서울시장을 사퇴했다.

이후 올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했고 7일 제38대 서울특별시장으로 당선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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