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초읽기’…정부 대응은?

뉴스1 입력 2021-04-10 13:04수정 2021-04-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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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청사 <자료사진> © 뉴스1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 각의(국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문제를 논의할 예정. 현지에선 이미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 방출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사고 때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 지하수 유입 때문에 현재도 원전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부지 내 약 23만㎡ 공간에 설치한 물탱크에 이 오염수를 보관 중이지만, 그동안 일본 정부와 함께 이 오염수를 재정화·희석 처리해 바다에 버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원전부지 내 오염수 탱크가 이르면 내년 중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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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쿠시마 원전부지 내 오염수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한 정화 처리로도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삼중수소)·탄소14 등의 방사성물질이 남아 있어 해양 배출시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

반면 일본 측은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이 최종 확정될 경우 트리튬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 이하로 낮아지도록 충분히 희석할 것이라며 오염수 방출에 대한 각국의 우려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시 관련 정보를 “세계원자력기구(IAEA)에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사후 관리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작년 말 일본이 제시한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의 희석 후 해양 방출 방안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재정화 설비 등을 갖춘 뒤 실제 방출에 이르기까지 최소 2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는 원자로 폭발사고의 결과물로서 정상적인 원전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와는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경우 그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IAEA 등 국제기구에 주변국인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환경기준 준수, 그리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국제기구, 그리고 일본 정부를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국들과의 긴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외교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IAEA 전문가단에 우리 측 전문가를 파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유해성 여부를 직접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확정할 경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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