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사퇴→정세균에 무릎→고민정에 석패…오세훈의 ‘부활’

뉴스1 입력 2021-04-08 14:32수정 2021-04-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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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10년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돌아왔다.

8일 취임 첫 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소화한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혜성처럼 나타나 보수의 젊은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을 꺾고 제33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2010년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최초 연임 시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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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상급식을 반대한 오 시장은 ‘서울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하다가 지난 2011년 8월 중도 사퇴했다. 서울시의회가 제정한 전면 무상급식 조례에 반발, 주민투표를 강행한 게 자승자박이 된 셈이다.

이후 10년은 ‘정치인 오세훈’에게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오 시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사표를 던지며 5년 만에 재기를 노렸으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무릎 꿇었다.

2017년 대선 정국에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이후 2018년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뒤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노렸지만 황교안 후보에 밀렸다.

특히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으나 ‘정치 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이 때문에 그의 ‘정치적 생명’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앞둔 당내 경선에서도 오 시장의 승리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오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로 치러진 최종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눌렀다. 이어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 역시 녹록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안 대표를 누르고 지난 23일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이 모든 것을 ‘중도 확장성’ 이미지로 이겨 낸 오 시장에겐 내년에 또 다른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오 시장의 임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까지다. ‘최초의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할지 아니면 대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또다른 선택을 택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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