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박영선…시장 후보 바라보는 서울시 공무원들 속내는?

뉴스1 입력 2021-03-07 07:15수정 2021-03-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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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모습(서울시제공)©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를 비롯한 각 자치구 공무원 속내가 복잡한 모습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무려 10년 동안 재임했던 만큼 야당 후보 당선 시 사상 최다 규모의 ‘물갈이성’ 인사이동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4월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를 확정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제3지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종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서울시 공무원도 새 수장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각 후보자의 공약 공부와 향후 인사이동에 대한 셈법으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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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 후보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박영선 후보 당선 시 최초 여성 서울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오세훈 후보의 경우 서울시장 경험이 있어 시 내부를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오세훈 후보는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계기로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박 전 시장에게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인 만큼 시선이 쏠린다.

특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더욱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후보가 압축됐음에도 여전히 셈법이 복잡한 이유다.

새로운 시장의 임기는 1년 3개월 가량이지만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인사는 시장 고유의 권한이자 빠른 기간 안에 ‘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다.

게다가 이번 보궐 선거가 다음 서울시장(재임) 선거는 물론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돼 새 시장 부임 이후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

시 내부에서는 인사와 맞물린 보궐선거에 대해 대체적으로 언급을 꺼리는 모양새다. 현재 주요 보직을 맡은 고위 간부의 경우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공무원이 줄 서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인정받는 정도가 다르니 각각 선호하는 후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고작 1년 3개월의 임기지만 일각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수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박 전 시장이 재임한 10년간 인사 수혜를 입지 못하고 ‘한직’으로 밀려난 직원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고위 간부의 경우 박 전 시장 재임 후 구청, 사업소 등을 돌았다.

또 다른 서울시 공무원은 “당선 결과에 따라 인사의 틀을 흔드는 정도가 엄청 차이 날 것”이라며 “이에 맡은 보직, 업무마다 시장 후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공무원 C씨는 “주요 보직을 맡은 사람들은 현 체제 유지를 바라겠지만 그간 밀려났거나 변화를 꿈꾸는 직원은 ‘기회’를 얻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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