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윤석열, 職 걸어도 檢 개혁 못 막아…물러나는 게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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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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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총장이 중수청 신설 등 국회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 “직을 100번이라도 걸어서라도 검찰 폐지를 막겠다”고도 했다. 얼토당토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검찰 폐지 법안은 없다. 지금 국회가 논의 중인 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수사권 기소권 완전 분리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정이 일관되게 추진한 검찰개혁의 목표였습니다. 윤 총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아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설치로 1단계 검찰개혁이 일단락됐지만,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왜인 줄 아는가. 국민들은 반칙을 일삼고 공정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권력층이 바로 정치검찰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직을 100번을 걸어도 검찰개혁을 막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불만과 이견은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개진 바란다. 온갖 억측과 언론플레이는 장관급 공직자의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 임기 이제 4개월가량 남았다. 대통령의 고뇌에 찬 신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주어진 직무에 충실할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임명권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은 2일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추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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