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 4명이 28일 한자리에 모여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 심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인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기호순)와 함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부동산 정책과 세금 문제, 전임 시장의 성폭력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정권 견제라는 국민 뜻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전 시장 재임 기간 10년은 정책이 이념에 지배를 당했고 운동권 재벌을 탄생시키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지독한 편 가르기로 상당히 어려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박 전 시장이 대권놀음을 한 지난 10년은 시민을 위한 시정이 아닌 시민단체를 위한 시정이었다”며 “시민들이 정신 차리고 심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무려 28조 원이 든다는데 나중에 가면 30조 원이 들 것이고 이렇게 엄청난 돈을 쓰면서도 (정부여당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피땀 흘려 번 돈이라면 이렇게 쓸까 많은 국민이 생각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그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후보는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은 하나가 돼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남은 기간 아름다운 경선이 진행되길 바란다”며 과열된 경선을 의식해 ‘원팀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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