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국토부 직격 “가덕도 신공항 28조 든다고? 엉터리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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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7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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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28조 6000억 원이 든다고 추산한 것에 대해 “허위보고서, 엉터리 선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직 인천공항만 업고 키우는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최대 28조 6000억 원이 든다는 허위보고서를 냈다. 야당과 일부 언론 및 평론가들은 얼씨구나 하면서 여기에 맞춰 깨춤을 추고 있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렇게 무지하고 일방적일 수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의 28조 추산은 김해공항의 국내선과 군 공항 기능 모두를 가덕도신공항에 옮겨서 활주로 3본을 만든다는 가정 하에 나온 것이다. 서울로 치자면 김포공항 국내선과 성남 서울공항(군사공항)까지 모두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꼴이다. 그래놓고 인천공항보다 돈이 많이 든다고 엉터리 선동을 해댄다. 아마 실정 모르는 국민들은 여기에 넘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국제선 이용객이 김포공항, 제주공항보다 많은 김해공항은 밤만 되면 문닫아버린다. 활주로가 짧아 대형기도 못 내린다. 서울사람들은 그 현실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우리 부울경이 절실히 바라는 것은 대형 화물기, 여객기가 24시간 이착륙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활주로 1개다. 8조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외해를 매립해 짓는다고 난리다. 외해라는 말의 뜻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또 하나의 악선동이다. 가본 사람은 안다. 그곳은 부산 해안이나 마찬가지다. 연중 거의 잔잔한 바닷가다. 가덕도는 이미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인천공항처럼 새로 다리를 건설할 필요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더욱이 건설부지의 57%는 육상 부지라 43%만 매립하면 된다. 육지에 붙여 매립하는 양쪽 해역의 수심이 12~22미터로 얕아 공사가 많이 어렵지도 않다. 부등침하는 전 세계 모든 해상 매립 공항에 똑같이 우려된 문제이나 인공섬인 일본 간사이공항을 제외하곤 대부분 별 일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용이라고? 지금까지 대선공약으로 내세우고 선거만 끝나면 약속을 파기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들이 선거용으로 이용했던 나쁜 사람들이지 약속을 지키려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나쁜가? 오매불망 인천공항 바라기 국토부가 진작 입장을 바꿨다면 선거 앞두고 이 문제가 불거지지도 않았을 것”이라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중독증이란 게 있다. 지방출신이라도 서울 오래 살면 내 고향의 문제도 남의 일이 되어버린다. 나도 서울 살 땐 그리 되더라. 그러면서 고추 말리는 공항, 국토부 따라 28조 매표 운운하게 된다. 팩트 체크도 좀 하고 지역균형발전 개념도 좀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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