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항 예정지 보니 가슴 뛴다”… 당정청 핵심인사 20명 동행
靑 “보선 무관한 소통행보 일환”… 野 “팔 걷어붙이고 공격적 선거행보”
법사위, 예타면제 특별법 통과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1일 앞둔 이날 문 대통령이 당정청 주요 인사들과 함께 부산 표심을 움직일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덕도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며 여당에 힘을 실어준 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예 팔을 걷어붙이고 공격적으로 선거 행보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부산 방문은 보궐선거와 무관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오래전 결정된 행사”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부산과 가덕도 방문 이유는 지역균형 뉴딜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 참석이었다.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으로 돌아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15년간 지체돼온 동남권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다.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입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권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권이 수도권과 경쟁하는 국가 발전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부산 부전역을 시작으로 가덕도 인근 해상, 부산신항을 누비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잇달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부울경은 오늘 힘찬 비상을 위해 뜻을 모았다”며 “2040년까지 인구 1000만 명, 경제 규모 490조 원의 초광역 도시권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힘을 합쳐 800만 시도민 공동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구축해 수도권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동남권에서 건의한 새로운 사업들도 관련 부처에서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당정청이 총출동해 가덕도 신공항뿐 아니라 부울경 전역의 경제 발전을 약속한 뒤 지역 민원 이행까지 약속한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여야 합의로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은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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