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미사일 탐지 정찰기’ 사흘 연속 한반도 날아와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2-22 03:00수정 2021-02-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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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출범 한달 맞춰 서해로
내달 연합훈련 앞두고 ‘北도발’ 주시
미국의 주요 정찰기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한 달에 맞춰 사흘 연속으로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감시 활동을 벌였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및 잠수함 관련 동향을 집중 파악하는 한편 3월 8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의 ‘도발 징후’를 바짝 주시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미 해군의 애리스(EP-3E) 신호정보정찰기 1대가 이날 오후 인천 인근 서해상으로 날아와 장시간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애리스의 주임무는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하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 전역 미사일 기지의 움직임을 면밀히 들여다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한 달째인 20일에는 250km 밖의 이동식발사대(TEL) 움직임을 샅샅이 감시할 수 있는 조인트스타스(E-8C) 지상감시정찰기 1대가 수도권과 충청권 인근 서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전날인 19일에는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가 주일미군 기지를 이륙한 뒤 수도권과 인천 인근 서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지상원격계측장비의 발신 신호를 포착하고, 미사일 발사 후 궤적을 추적하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달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남타격 신종 무기의 관련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미 정찰기들이 사흘 연속으로 남한 상공으로 날아든 것은 처음이다. 군 안팎에서는 출범 한 달을 맞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첫 ‘도발 타이밍’을 바짝 경계하는 기류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대회와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끝내고 전열을 정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길들이기’에 본격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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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른 시기에 핵무력 고도화를 과시하면서도 미국을 협상판으로 유인할 수 있는 강도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이든 행정부는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미사일탐지정찰기#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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