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가덕신공항, 당 반대로 통과 못하면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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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8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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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당 차원의 반대로 부산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는 부산시민에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정식으로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과 지도부가 가덕신공항 건설을 당 차원에서 반대해 신공항 건설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제가 시장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만일 그 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국민의힘의 최종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과감하게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지도부가 마치 가덕신공항에 반대한다는 오해를 부산시민 다수가 갖게 돼서 부산의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부산 시민들은 부산의 경제가 몰락하게 된 책임은 과거 부산을 제패했던 국민의힘의 책임이 더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서 무려 4년간 본인 고향인 부산시민을 외면하고 철저히 무시하다가 민주당의 단체장이 성추행으로 물러난 시장자리를 당헌까지 바꿔 가며 후보를 내면서 갑자기 그 공항에 불을 붙이는 몰염치와 뻔뻔함을 보여 주었다”며 “부산시민들은 문 정권을 믿을 수 없다. (민주당이) 당선되고 나면 또 다시 약속을 헌신짝 같이 여길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 몇몇 분들이 계속해서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고, 부산은 민심이 안 좋아지고 있다”며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문 정권 뿐 아니라 우리조차 어찌 될 지 알수 없어서 명확하게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사퇴 시점과 관련해서는 “기간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할 때 (2월) 임시국회 중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힘들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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