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고민정 겨냥 ‘후궁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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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휴대전화 뺏는 소동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고 의원은 27일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

앞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비판한 고 의원을 향해 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후궁’을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은 “역대급 성희롱 막말을 했다”며 조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조 의원은 또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충돌을 빚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 의원에게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

판결 뒤 ‘후궁’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 의원은 “그 부분은 페이스북에 썼고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장면을 한 기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조 의원은 “구경 오셨어요? 이거 지워”라며 기자의 휴대전화를 뺏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장 취재기자님께 너무 큰 실례를 범했다. 판결 요지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 그러나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조수진#고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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