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도시 안된다”는 박영선 인터뷰에 나경원-오세훈 일제히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5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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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래서 文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오세훈 “내 집 마련 방법은 재개발·재건축 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민간 재개발·재건축 반대 입장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야권 후보들이 제시한 민간 주도 재개발 공약을 두고 “서울이 탐욕의 도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래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실패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기본 전제를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 해결에도 ‘흑묘백묘론’이 필요하다”며 “공공이냐 민간이냐, 재건축·재개발이냐 도시재생이냐, 그것은 시민이 택할 문제다. 각 지역의 특성과 환경, 주민 수요, 사업성에 맞게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도 페이스북에 “민간주도 재개발에 관한 질문에 탐욕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는 사실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개발 적대 정책을 연상시킨다”며 “박 전 시장의 재개발·재건축 적대 정책이 바로 작금의 주택시장 대참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이 평생 내 집 하나 살 수 없겠다는 불안감을 해소해 드릴 방안은 이제 재개발·재건축뿐”이라며 “서울에는 빈 땅이 거의 없어 대규모 택지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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