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경화 교체,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 무리한 추측”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0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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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공연관람을 오기 전 먼저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인사하고 있다. 2018.9.19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공연관람을 오기 전 먼저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인사하고 있다. 2018.9.19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을 내정한 데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두고 ‘김여정의 데스노트가 통했다’는 일부 부도를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번 외교부장관 인사를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고 해석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무리한 추측 보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해 12월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에 의문을 제기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의 망언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그 속심 빤히 들여다보인다”라고 비난했다.

강 장관이 지난해 12월5일(현지시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중동지역 안보 대화 ‘마나마 대화’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면서 “모든 신호는 북한 정권이 코로나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한 것이다.

이에 일부 언론과 야권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의 ‘데스노트’가 이번 외교부 장관 인사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현재 장관들 중 유일한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로, 문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강 대변인은 “3년6개월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쳤다면서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지만 만류해왔다”며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외교부 장관 등 개각에 이어 오후에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62) 후임으로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60)를 내정하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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