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최재형 도 넘어… 전광훈-윤석열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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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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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정책 수립과정 감사착수에 “집지키라 했더니 안방 차지하려해”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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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 관련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상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적절한지 감사원이 판단해주겠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11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기본계획 등에 대한 서면 감사를 시작했다.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정갑윤 의원이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임 전 실장은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과감하게 정치를 한다”며 “전광훈 (목사), 윤석열 (검찰총장),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며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차라리 전광훈처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게 솔직한 태도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임종석#최재형#탈원전정책#감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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