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서울부터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전날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반드시 올해 있어야 된다”고 한 데 이어 설 의원까지 이에 가세한 것이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를 올 여름쯤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여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이 되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리를 잡으면 답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 방문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유엔 총회 등 국제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반도 비핵화를 끌어가는 앞바퀴는 북미관계이고 뒷바퀴는 남북관계”라며 “두 정상이 약속한 평화를 위해서는 2018년보다 더욱 과감하게 뒷바퀴를 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대면으로라도 하루빨리 (두 정상이) 만나 같은 목표를 어떻게 이룰지 의논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 간 교류를 촉구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