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文, 훗날 처벌 두려워 ‘尹 징계’ 꽁무니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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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4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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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청와대의 ‘꽁무니 빼기’가 우스꽝스럽다. 면피용 알리바이 만드느라 고생이 참 많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왜 이런 ‘쇼’ 까지 해야 할까? 대통령 스스로 윤석열 찍어내기가 직권남용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훗날 사법처리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잘못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혼자 처벌받으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찍어내고는 싶고, 후환(後患)은 두렵고, ‘쫄보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무능보다 나쁜 것이 비겁이다. 정치는 ‘비겁’하고, 정책은 ‘무능’한 대한민국 컨트롤 타워, 청와대의 현 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가 ‘징계위를 공정하고, 투명하고, 정당하게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특유의 ‘양의 탈을 쓴 사냥’ 이 시작됐다”며 “추 장관이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징계위가 공정한가? 징계 사유도 징계위원 명단도 공개 안하는 게 투명인가? 자신들이 만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직무배제 사유, 절차, 징계 사유가 부당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정당을 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왜곡된 공정’ ‘선택적 투명’ ‘조작된 정당(正當)’이다. 법무부는 윤석열 총장의 징계위원회 연기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10일로 연기했다”며 “청와대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하는 ‘윤석열 찍어내기 명분축척쇼’ 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무리 답이 정해져 있는 징계위원회라지만 오늘 당장 밀어붙이기에는 겉포장이 덜 됐나 보다”라며 “청와대는 ‘징계위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은 이를 집행하는 역할만 한다’라고 했다. 낯간지러워 듣고 있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대통령이 추 장관의 꼭두각시냐? 아니면 12·12 쿠데타 직후, 전두환 장군 등 신군부로부터 국방부 장관 체포 결재를 강요받는 최규하 대통령 코스프레라도 하고 싶은 거냐”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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