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급락에…野 “레임덕 시작” “되치기 당한 秋·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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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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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콘크리트가 무너졌다” “레임덕이 찾아왔다” 등의 쓴소리를 건넸다.

3일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에 밀리는 등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를 마친 후 “최근 부동산 정책이나 세금 등으로 국민 불만이 많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핍박을 국민이 납득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나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을 약 4개월만에 역전한 것에 대해서는 “요즘 정부·여당의 행태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고 있다”면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문 정권은 몰아치는 거대한 민심의 파도에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잠시 숨을 들이키고 멀리 봐라.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럽고 도탄에 빠져있고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 보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나만 옳다는 확증 편향의 최면에서 깨어나고 궁예 정치에서 벗어나라”며 “뒤에 숨어있을 때가 아니다. 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지지율 기사를 공유하면서 “秋文 공격이 되치기 당한 게 확실히 입증된다”고 평했다. 그는 “콘크리트 벽이던 대통령 지지율 40%와 민주당 지지도 30%가 맥없이 무너졌다”며 “윤석열 찍어내기가 돌이킬 수 없는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레임덕’을 언급하며 “문재인도 추미애를 분리하고 살 길 찾아야 하고 추미애도 빠져나갈 안전담보를 요구해야 하고, 추미애 줄 서던 한줌 검사들도 정신차려야 한다”며 “그게 바로 정권의 몰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이 기관 조사에서 지지율 40%대가 붕괴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내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됐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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