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매수심리 진정세 주춤”…누리꾼 “응? 무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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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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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아파트가 빵이라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등 연이은 정부·여당 인사의 실언(失言)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2일에는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하다”는 표현을 썼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을 주재하며 모두발언에서 ‘주택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동향을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집값 동향에 대해 “서울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최근 매수심리 진정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라는 어색한 표현을 썼다.

이를 두고 집값 상승률이 반등하는 불안한 상황을 애써 외면하려 ‘진정세가 주춤하다’는 낯선 표현으로 위장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는 “진정세가 주춤하다? 무슨 말인가요?” “부정+부정=강한 긍정?”, “엄청나게 오른다 그 말인가요?” “상승세가 주춤하다는 들어봤어도 진정세가 주춤하다는 건 처음 듣는다”, “국민을 바보로 보나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같은 달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라고 말해 성난 부동산 민심에 불을 지폈다. 그는 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보고 “내가 사는 아파트와 전혀 차이가 없다”라고도 했다. 진 단장은 단지 내에 골프연습장 등이 있는 서울 강동구의 신축 래미안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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