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秋-尹 동반퇴진’ 건의…文대통령 “저도 고민 많다”

황형준기자 , 박효목기자 입력 2020-11-30 21:25수정 2020-11-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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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검찰에 대해서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내부 반발을 개혁 과정의 진통으로 규정하며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오찬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추 장관의 거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정운영 부담’을 강조한 것은 직무배제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총장과 함께 추 장관이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저도 고민이 많다”고 토로하면서도 두 사람의 거취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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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검찰을 향해 스스로 정권 앞에 굴복하고 백기투항하라는 종용”이라고 비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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