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朴정부 탓” 최재성에…이언주 “언제까지 남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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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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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은 29일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집값 상승을 박근혜 정권 탓으로 돌리자 “자기가 정무수석인지도 망각하고 자기정치 열심히 하시는 모양새가 참으로 눈살 찌푸려진다”며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재성 靑수석 “朴 부양책이 올린 집값, 文정부가 떠안은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은 전날 KBS에서 집값 상승을 두고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써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라’고 내몰아 집값이 올라갔다. 그 결과는 이 정부가 안게 됐다”며 과거 정권 탓을 했다.

최 수석의 발언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 벌써 정권이 3년차를 넘어 4년차에 접어들려 한다”며 “문재인정권은 1년 남짓 남은 잔여임기 동안에도 남 탓만 하다가 시간 다 보낼 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의 실세인 정무수석이 집값 폭등 전월세 폭등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기껏 한다는 말이 전 정권 탓하는 거냐”며 “대단하다, 대단해”라고 비꼬았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정권에서 빚내서 집사라고 한 게 잘한 건 아니라고 본다. 집을 사던 말던 수요자인 국민이 알아서 할 문제고 빚을 낼 사람들은 빚을 내겠지만 그걸 정부가 부추길 일은 아니다”며 “그 또한 시장의 수급을 교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런데 그렇게 빚내서 집 사라고 부추겨 집값에 거품이 생겼다면, 정권 끝나고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기조가 끝났으면 거품이 빠져야 할 텐데 왜 안 빠지는 거냐”며 “결국은 가만 두면 알아서 시장이 정상을 찾아갈 텐데 집값 문제 삼으며 호들갑 떨어 매수심리를 건드리고 세금 올려 매물 거두게 하는 집값을 올리는 정책을 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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