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만난 주호영 “文대통령 불통 너무 심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8시 36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로 찾아온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이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7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부금 유용 의혹, 소득주도성장·탈원전 정책 폐지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질의했음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찾은 최 수석과의 면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질의를 했는데 100일이 지나도 답이 없었다”며 “저희는 대단히 무시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최 수석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자는) 제안도 드렸다. 원내대표가 주신 말씀이 서로 질의응답하듯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이라고 써진 서신을 넣은 서류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이라고 써진 서신을 넣은 서류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이날 두 사람은 주 원내대표의 질의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서 전달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최 수석은 이날 주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 답변서를 전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10개 질의 답변’이라는 서류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애초 비공개 일정이었는데 주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언론에 면담 일정을) 공개해 (준비한) 답변서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최 수석이 면담 때 아무 것도 들고 오지 않았고, 취재진이 빠지고 난 후 비공개 면담 시간 때도 답변서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과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남발,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 부동산정책 실패,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건 등 10가지 사안에 대한 추가 답변을 요구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