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왜왔나”…김종인, 박정희 추도식 참석했다가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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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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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0.10.26/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0.10.26/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일부 참석자들에게 길을 가로막히는 등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마지막 식순을 마치고 자리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이같은 봉변을 당했다.

항의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여기 왜 왔느냐”, “사진 찍으러 왔나”, “보수를 왜 버려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밀며 질문하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은 답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

이들이 김 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운 이유는 그가 앞서 ‘탈보수’를 언급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측은 이날 헌화 및 분향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다음 일정상의 이유로 생략했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문을 위해 김 위원장보다 먼저 자리를 떠났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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