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부하 발언 생경…지휘권자로 송구”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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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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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난 22일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라며 “검찰의 지휘·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 송구하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저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감에서 윤 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추 장관을 겨냥해 작심 발언했다. 윤 총장의 발언 직후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썼다.

추 장관은 이날 “정부 조직법·검찰청법에 명시된바 법률상 총장은 법무부 소속으로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청”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직후 메신저를 통해 총장 자리를 지켜라’라고 전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를 지내면서 현재 대통령을 그 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성품을 비교적 잘 아는데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하고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확인 안 되는 이야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라고 윤 총장을 질타했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검사윤리강령에 어긋날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현재 감찰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온다면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은 앞서 “제가 누구 만난 것은 상대의 동의 없으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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