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11월 말에서 12월 초 개각 유력”…박능후-김현미 교체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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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내년도 예산심사가 마무리 되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개각이 유력한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내년 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청와대에서 곧 인사검증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국회 예산 심사가 마무리 되는 12월부터는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접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5년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5~6명 수준의 중폭 개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해 온 원년 멤버들과 내년 4월 보궐선거 및 2022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기지사나 전북지사 또는 노영민 실장 후임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후임 비서실장 하마평에 부정적인 여론도 있지만 청와대 내에는 정부 출범 초 청와대가 주도한 부동산 정책 실패의 부담을 김 장관이 짊어졌다는 부채감도 있다”고 말했다. ‘K5(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문 대통령 임기 5년간 장관직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불리는 강 장관은 현재로서는 잔류 가능성이 높다.

내년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장관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내년 서울시장 후보군 하마평에 올라 있다. 아울러 취임 2년이 넘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 부총리의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차기 경기지사나 마지막 대통령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2022년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있는 노영민 실장은 개각 작업을 끝낸 뒤 내년 1월 경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 후임으로는 김현미·유은혜 장관 등을 비롯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마지막 비서실장인 만큼 측근을 기용할지, 상징성이 있는 외부 인사를 기용할지 대통령이 계속 고심 중인 것 같다”고 했다.

개각 전후로 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정세균 총리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정 총리는 내년 1월 취임 1년을 맞는다. 정 총리 측근 의원들로 구성된 ‘광화문 포럼’은 26일부터 공부모임을 갖는 등 최근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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