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졸임원 출신 양향자 “이건희 회장 뜻,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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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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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뉴스1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뉴스1
삼성전자 고졸 임원 출신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향해 “1987년 회장 취임 후, 자주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회장께서 별세하셨다. 고인의 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라고 사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주셨다”며 “과감한 7.4제 도입으로 일과 후 학업을 병행하고자 했던 사원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사내대학을 만들어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그 뜻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규제를 앞세운 경제 침략에서도,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에서도, 한국판 뉴딜이라는 대한민국 과업 앞에서도, 반도체 패권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우뚝 세울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반도체인의 신조로 위로의 마음을 대신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이 소개한 반도체인 신조에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다하라 ▲이유를 찾기 전에 자신 속의 원인을 찾아라 ▲겸손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라 ▲서적을 읽고 자료를 뒤지고 기록을 남겨라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 ▲철저하게 습득하고 지시하고 확인하라 ▲항상 생각하고 연구해서 신념을 가져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 오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78세.

고인은 2014년 5월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겪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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