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49명, ‘박사방·n번방’ 연루 적발…경찰·교사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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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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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된 공무원이 경찰관과 교사를 포함해 14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20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월 25일 출범한 이후 공무원 149명을 적발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군인·군무원이 12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론 교사 8명, 경찰·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각 4명, 소방 공무원 2명, 국립대병원 직원·보호관찰직·공기업 지원 각 1명 순이었다.

적발된 사례 중 ‘박사방’·‘n번방’ 등에서 제작된 성 착취물을 휴대전화에 소지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적발한 군인·군무원 128명을 군에 넘겼고, 나머지 2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21명 중 5명은 구속됐다. 구속된 5명은 화장실 등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n번방·박사방 등의 성범죄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이런 비위를 저질렀다니 충격”이라며 “각 기관 책임자들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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