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시 용강군서 고구려벽화무덤 발굴…‘사신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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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8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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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포시 용강군 은덕지구에서 고구려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포시 용강군 은덕지구에서 고구려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뉴스1
북한이 최근 남포시 용강군 은덕지구에서 고구려벽화무덤을 발굴했다. 북한 고고학학회는 용강 일대에서 처음 발견된 ‘사신도’ 주제의 고구려벽화무덤이고 축조 시기는 6세기 경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5면에 ‘남포시 용강군에서 고구려벽화무덤 발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무덤은 안길과 안칸으로 이루어진 외칸돌칸흙무덤(석실봉토분)”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안길 입구에는 화강석을 다듬어 만든 대문 형식의 돌문이 있다”라며 “현재 남아 있는 돌문의 높이는 125㎝, 너비는 60㎝, 두께는 9㎝이며 손잡이의 직경은 10㎝”라고 설명했다.

이어 “벽체는 남벽과 서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라며 “안칸 한 변의 길이는 3.17m, 높이는 1.5m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벽화의 기본 주제는 사신도”라며 “서벽에는 붉은색 안료(물감)로 눈을 강조한 대가리와 길게 누운 듯 한 몸통, 솟구쳐오르다가 구부리든 꼬리가 달린 백호가 형상되어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범이나 개와 같은 짐승을 형상한 벽화 조각과 넝쿨무늬를 그린 벽화 조각들이 출토됐다. 해당 무덤은 은덕지구 북쪽 산 중턱에 있으며 서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세계유산인 용강큰무덤과 쌍기둥무덤이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북한은 “고구려벽화무덤들 가운데서 쇠로 만들 손잡이가 달린 대문 형식의 돌문이 그대로 남아있는 무덤이 흔치 않다”라며 “고구려의 매장풍습을 연구하는데 학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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