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은폐 주장’ 北 피살 공무원 형, 김종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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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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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상에서 실종돼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5일 경기 안산시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씨는 “동생이 월북을 했을 목적이라면 자신을 증명할 공무원증을 왜 놓고 갔겠느냐“며 ”경계 실패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군이 월북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9.25/뉴스1 © News1
서해 상에서 실종돼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5일 경기 안산시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씨는 “동생이 월북을 했을 목적이라면 자신을 증명할 공무원증을 왜 놓고 갔겠느냐“며 ”경계 실패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군이 월북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9.25/뉴스1 © News1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해수부 어업지도원 공무원 A씨(47)의 친형 이래진씨(55)가 2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한다.

이씨와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국방부는 동생이 우리 해역에 머물렀던 30여시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자진월북’의 구체적 증거도 없이 동생이 자진월북 했다고 발표했다”면서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의 발표는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도 많다”면서 “동생은 자진월북을 할 이유도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할 아이도 아니다. 동생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장밋빛 환상이 우리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처참하게 빼앗아가는 핏빛 재앙이 됐다”면서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 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 생명·안전 수호라는 헌법적 책무를 다한 것인지 의구심이 크다”며 청와대가 사태를 보고받은 뒤 십 수 시간 후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유, 대통령이 구출지시를 안 내린 이유, 군이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이유 등이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에도 엄중히 경고한다. 다시 도발을 강행하면 즉시 체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찾아내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작금의 비정상적 국가안보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군과 국방부가 국가 안보보다 정권 안보에 집중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 국민적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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