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버젓이 SNS 파티영상…법무부는 “소재 불명”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9-16 17:53수정 2020-09-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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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의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후 캐나다로 출국해 1년 넘게 돌아오지 않는 윤지오 씨가 소셜미디어(SNS)에 버젓이 근황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씨는 게시물에 위치까지 태그해 노출했지만, 법무부는 여전히 윤 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윤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 서프라이즈파티 해주고 고마워요”라고 적고 영상을 올렸다. 영상 배경에는 토론토 CN 타워가 보인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도 와인과 케이크를 놓고 손뼉을 치는 사진을 올리는 등 SNS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응원하기도 했다. 지난 4월 11일, 추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인터뷰하면서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자 해당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윤 씨는 지난해 4월 거짓 증언과 기부금 전용 등으로 자신에 대한 고소와 고발이 이어지자, 갑자기 캐나다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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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가 이렇게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데도 수배 당국이 윤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자료)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 ‘신병확보 및 수사개진 여부’ 등에 대한 현황을 묻자 “2020년 5월 11일 피의자의 해외출국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되었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소중지’란 범죄혐의가 있지만, 피의자의 소재 파악이 안 될 때 내리는 조치다.

법무부는 답변서에서 “피의자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이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다”며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하여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법무부는 윤 씨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정작 윤씨는 풀장까지 갖춘 곳에서 생일 파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등 근황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與, 윤지오는 비호, 당직사병은 돌팔매질”
조 의원은 또 국민권익위가 추 장관의 아들 군 미복귀 의혹을 증언한 당직사병을 공익신고자로 볼 수 없다고 밝힌 점도 윤 씨 사건을 들어 꼬집었다.

조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윤 씨가 장자연 씨 증인을 자처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했다”며 “모임을 주도한 안민석 의원은 윤 씨 같은 성범죄 사건 비리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규정하겠다며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되짚었다.

또 “경찰은 신고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24시간 전담 경호팀을 구성했다. 숙박료 명목으로 호텔에 지급된 돈만 927만 원”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익을 위해 용기를 발휘한 것인가 아니면 돌팔매질을 당할 일인가?”라고 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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