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쿠데타 세력, 국회서 추미애 공작”…청문회 마비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16 12:03수정 2020-09-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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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군 출신 정치인이 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공작을 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에 군 장성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겠다고 반발하며 청문회는 시작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라며 “(야당이) 여기를 또 추미애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옛날에는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켰다”며 “이제 그런 것들이 안 되니까 그 세력들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정치세력, 공작 등 이런 식으로 상임위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들면 위원장이 제지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사실도 아닌 가짜뉴스를 가지고 상임위에서 공작까지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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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3성 장군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서 공작을 했다는데 국회에 들어온 쿠데타 세력은 누구 이야기냐”며 “누가 쿠데타 세력이고 들어와서 공작했다는 말이 과연 무엇이냐”고 항의하고 퇴장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쿠데타 세력 국회 입성’ 발언을 문제삼으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같은 당이면서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도 “쿠데타 세력이라고 하면 여기 저와 신원식 장군, 두 사람이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해당될 것”이라며 “제가 5·16때는 육사생도였다. 신원식 장군은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저는 12·12때는 대위였고, 전방에서 수색중대장을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예단을 해 쿠데타 세력이라고 얘기하면 최소한 우리 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 민주당만 하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육군 준장 출신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저도 장군을 했고 (4성 장군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계신다”며 중재를 했다.

홍영표 의원은 “군의 부끄러운 역사가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며 “한기호, 신원식 의원 개인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 다만 (쿠데타 세력에 대한) 그런 저의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분에게 그 말(쿠데타 세력)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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