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진혜원도 영부인 찬가 “서울의 좋은 집안에서 자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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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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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페이스북)

현직 검사인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44)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복구 봉사 사진을 올리며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서만 가능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전날 강원 철원군 동송읍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진 검사는 해당 사진을 올리면서 “여사님은 서울의 좋은 집안에서 자라시고, 음악을 전공하신 후 서울시향 합창단에서 단원으로 선발되셨다가 대통령님이 부산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기 위해 내려가시게 되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함께 부산으로 가셨는데, 여사님과 대통령님의 사진을 보면 항상 많이 사랑받으시고 또 자신감이 넘치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썼다.

또 문 대통령 자서전 ‘운명’에 담긴 일화 몇 개를 소개하며 “(김 여사가)귀여우셨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학생 시절)시위를 하다가 수감됐는데, 그 때 면회 오시면서 대통령님의 모교인 경남고등학교가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신문기사를 가져오셨는데, 구속된 사람에게 야구 기사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귀여우셨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부분에서, 될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해도 귀여워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으나, 아무나 함부로 이런 시도를 하다가는 뼈도 못 추리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성과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고 적었다.



진 검사는 지난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과 함께 성추행 피해 여성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진 검사는 ‘견책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 이상훈 부장판사는 진 검사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진 검사는 2017년 3월 조사를 받던 피의자의 생년월일을 사주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결과물을 출력해 보여주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해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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