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대통령에게 한 10가지 질문 답 없어…국민 무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4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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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시국회 끝나는데도 靑 감감무소식"
"정부여당 독주…국민이 듣고 싶은 말 외면"
"부동산 관련 법 등 토론 없이 일방적 강행"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개원연설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0가지 현안 관련 질의를 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이 묻는 10가지 질의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해주고 답변대로 지켜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첫 임시국회를 하며 시정연설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10개의 사항을 공개질의를 했다”며 “그런데 오늘로 임시국회가 끝나는데도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 전혀 감감무소식이고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말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윤미향 사태에 대한 입장이 뭔지,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을 비롯한 실패한 정책을 바꾸고 부동산 실패를 가져온 주무장관에 책임 물을 의향은 없는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에 민주당 당헌과 대통령이 당 대표 때 (약속)했던 무공천을 요구할지 등 10가지 질문이었다”며 “대통령도 질의를 확인해줬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와서 공개질의를 대통령께 전달했고 추후 답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울만 서민 위한다고 하고 세금 폭탄으로 시민들은 거리에서 신발을 던지며 분노한다”며 “서울 아파트값은 7년간 최고 상승률이고 전세도 치솟는다. 그런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문 정부가 역대 정부 중 주택정책을 가장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장관은 늦장대응도 모자라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란 답변조차 못하고 얼버무리고 회피했다”며 “민주당은 검찰총장 끌어내리기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 탄핵을 운운하며 압박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 전반이 정부여당의 독주로 무너지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고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애써 외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개최될 본회의에 대해서는 “한두개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제대로 된 절차도 안 거치고 법안을 밀어붙인다”며 “부동산 관련법, 세법들은 국민 재산권에 제약을 가하는 법안인데도 제대로 된 절차와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다. 본회의장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개별 법안을 어떻게할지는 비공개 시 토론하고 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개원식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작금의 국정운영 주요 현안과 관련하여 10가지 사항을 공개질의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강기정 수석은 이날 주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의 질의가 어떤 내용이었고 어떻게 답할 건지 사전에 확인하고 의논했다”며 “(주 원내대표에게) 성실히 잘 답변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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