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육탄전 부른 ‘유심’, 텔레그램 노렸나

신동진 기자 입력 2020-07-31 03:00수정 2020-07-31 07:4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이폰 비번몰라 잠금 못풀어도… 신종기법으로 대화내용 복원 가능
정작 유심은 3시간도 안돼 돌려줘… 檢, 한동훈 공무집행방해 적용안해
한동훈 검사장 2020.01.10 (과천=뉴시스)
“아이폰 잠금을 풀지 못해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복원이 가능하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한 1차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던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인증식별모듈)을 돌려준 지 2주도 안 돼 29일 두 번째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유심을 통해 ‘보안 메신저’ 정보를 우회적으로 빼내는 신종 수사기법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유심 카드로 텔레그램 메시지 복원에 성공한 수원지검의 신종 과학수사 기법을 검토했다고 한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7월 1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진 일당을 구속 기소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비밀번호 해제를 거부하는 피의자들의 협조 없이 보안성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텔레그램을 모바일이 아닌 PC버전으로 접속할 때 사용자의 휴대전화 번호로 로그인 코드를 받아 새 기기로 접속하면 과거에 주고받은 대화 내용들을 전부 컴퓨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법은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로부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진웅 부장검사(52·29기)는 올 2월 서울중앙지검에 발령받기 전까지 신종 기법을 처음 고안했던 수원지검 형사1부의 부장검사였다.

주요기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상대로 폭행 논란을 빚으면서까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확보했지만 분석을 시작한 지 3시간도 안 돼 다시 한 검사장에게 돌려줬다. 한 검사장은 텔레그램을 사용해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한동훈#육탄전#텔레그램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