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측근 기획사, 靑·정부 행사 22건 수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14일 11시 37분


코멘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

이날 한겨레는 ‘노바운더리’라는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연기획사는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 씨(35) 등이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다.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2017년 5월까지는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다.

그런데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청와대 등 정부의 굵직한 행사 용역을 수주해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 공연기획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2018년 3월)를 하기도 전에 수주했다고 했다.

법인 등기는 기업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으로, 이전에는 법인등기가 안된 회사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주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공연·행사업계에서는 “신생 업체에서 이 정도 수주는 이례적”이라며 탁 비서관과의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