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
이날 한겨레는 ‘노바운더리’라는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연기획사는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 씨(35) 등이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다.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2017년 5월까지는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다.
그런데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청와대 등 정부의 굵직한 행사 용역을 수주해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 공연기획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2018년 3월)를 하기도 전에 수주했다고 했다.
법인 등기는 기업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으로, 이전에는 법인등기가 안된 회사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주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공연·행사업계에서는 “신생 업체에서 이 정도 수주는 이례적”이라며 탁 비서관과의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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