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소속 의원 2명 ‘박원순 조문 거부’ 진심으로 죄송”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14일 10시 39분


코멘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당 소속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자 당 내에선 조문을 거부한 의원들을 비난하며 탈당의사를 밝히는 당원들과 두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 간에 대립이 일어났다.

논란이 일자 심 대표가 사과하고 나선 것. 심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박 전 시장 빈소를 조문 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애도의 시간동안 고인의 공적을 반추하며 저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이 조문하고 명복을 비는 동시에 피해 호소인에게 고통이 가중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 밝혔다”며 “장례 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도 논란이 크다”며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온 당인만큼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