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결론내야”…2심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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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2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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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34)가 부친의 장례를 위해 영국에서 귀국한 가운데,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병역 비리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먼저 故 박원순 시장의 극단 선택에 안타까움을, 유족들의 황망함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썼다.

배 의원은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발표한 대로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주신 씨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었다. 박주신 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로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 뉴스1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 뉴스1

앞서 주신 씨는 지난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지만 같은 해 9월 허벅지 통증 등을 이유로 귀가했다. 재검 결과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 복무 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2년 병역 비리 논란이 일자, 한국을 떠나 영국에서 머물러왔다.

논란은 2012년 2월 주신 씨가 공개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일각에서는 MRI가 바꿔치기 됐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양승오 의학 박사 등이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고 지난 2014년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양 박사 등의 혐의를 유죄를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에 양 박사 등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서울고법 형사 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가 심리 중이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0일 새벽 극단적인 선택 후 사망한 채 발견됐고 주신 씨는 다음 날인 11일 귀국했다. 한국을 떠난 지 8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주신 씨는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 시 2주간 의무 자가 격리를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검역 대응 지침 제9판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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