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 윤석열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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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8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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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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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9일 오전 10시까지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판단하라고 압박했다.

추 장관은 8일 입장문을 통해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면서 “벌써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2일 수사지휘 공문을 통해 윤 총장이 채널A 이모 전 기자의 신라젠 취재와 관련해 소집을 결정한 전문수사자문단의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수사 지휘 라인에서 빠지라는 것이다.

추 장관은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최종적인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며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은 법조계 원로 등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입장문 전문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은 많이 답답합니다.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합니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습니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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