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정원장에 박지원? 국정원 망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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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7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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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전 의원이 내정된 데 대해 “국정원을 망치는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이고, 이 기관은 남북대화를 하거나 북한과 무슨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북 교섭은 통일부 장관이 해야 하고, 국정원은 북한의 면밀한 동향이라든지 의도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히 보안하고, 알아야 하는 기관”이라며 국정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관이 북한과 대화하고, (이 기관에)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을 넣어서 한다는 그 개념 자체가 대한민국 국정원의 설립 목적 등에 반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차라리 통일부 장관이면 모르겠으나, 북한을 상대하고 최고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맞지 않다고 본다”며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자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4선 의원 출신으로, 18대·19대·20대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 후보자의 이력에 관해서는 “저도 정보위 위원을 했지만, 정보위 위원을 한 것과 정보기관 수장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임명을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개념 자체를 잘못 잡았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등에 대한 정책적인 것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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