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소주성, 태어나선 안될 괴물”…이재명 “괴물은 국정농단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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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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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소득주도성장을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고 표현하며 강력 비판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진짜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은 당신들과 같은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6일 김 전 의원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사회주의”라며 “소득주도성장은 무식한 대통령과 좌파 경제학자의 합작품으로, 절대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다. 소득도, 성장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경제를 잘 모르다 보니 그런 우를 범하는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학설로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다가 결국 국민들만 피해자가 됐다”며 “일자리가 줄고 중산층도 줄었다.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렸으면 중단해야 한다. 전·현직 경제부총리한테 실망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이 지사가 앞장서 주장하는 기본소득제 도입과 관련해 “기본소득제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도 주장하는 사람들은 화두 선점 때문이다. 여당이 찬반으로 갈려 분열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한다는데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고 “소득주도성장은 수요를 강화해 공급과 균형을 맞추는 적확한 경제해법”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수요가 줄어든 작금의 시대에 기존과 같은 공급역량 강화만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일시적이나마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경제회복 효과를 입증한 재난기본소득 정책만 보더라도 소득주도성장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진짜 ‘나라 거덜낼 일’은 이재명의 기본소득이 아니라 주권자 속이고 온갖 패악질로 국민 희롱한 당신들의 적폐행위”라며 “국민들께 심판 받고서도 반성은커녕 여전히 국민의 눈을 가리고 호도하려드는 건 무슨 양심이며 무슨 정신인지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의원님께서 인터뷰 중 연신 ‘무식’을 언급하셨다지요? ‘무식’이 잘못은 아니지만, 국민을 대리하겠다는 정치인이 알면서도 모른 척 하거나 모르는데도 아는 척 하는 것은 파렴치한 국민 기망 행위”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의원님께서는 다년간의 정치경험을 지닌 베테랑 정치인이시니 모르시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모르신다면 스스로 말씀한 ‘무식’ 티내지 말고 그냥 조용히 계시는 것이 ‘잘못’ 저지르지 않고 사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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