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섣부른 방역완화, 치명적 위기 불러”

권오혁 기자 입력 2020-07-04 03:00수정 2020-07-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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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회의서 세달만에 재차 강조… “경제난보다 코로나 위급”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3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조선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섣부른 방역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4월 11일 정치국 회의 때도 코로나19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자 1월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작동하고 국경을 봉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진단·치료 장비가 부족한 북한 실정상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국경 통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보다 코로나19가 통치상 더 중요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회의 관련 북한 보도에는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에 대한 논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려는 듯 이날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걸어가는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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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코로나19#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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