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검찰간부 “김두관 자녀 유학비용 어디서?…공수처 1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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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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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전직 검찰 간부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녀 유학 비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김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천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두관 아들과 딸 유학자금 출처 문제는 사생활 보호의 영역이 아니다. 고위공직자 부패의혹 문제”라며 “공수처가 출범하면 제1호 수사대상은 김두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아들의 영국 유학자금이 논란이 일자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김두관은 아들 영국 유학자금 출처 문제 제기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라 했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대 부패 범죄 의혹 사건이고 경우에 따라 중국과의 부적절한 커넥션과 이권에 얽혀 있는지 밝혀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두관은 2010~2012년 경남지사를 했고, 2011년 신고재산은 1억1919만 원이다. 아들은 2011년~2017년까지 7년간 유학했다. 딸도 중국에 유학했다”며 “아들의 유학기간이 경남지사 재직시절과 겹치고, 2016년 20대 민주당 의원 시절엔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알짜배기 상임위원이었다. 그때도 아들은 영국 유학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 의원 아들이 영국에서 5년간 유학을 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보러 다녔다는 내용이 퍼졌다. 이 같은 내용은 김 의원 아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출처로 한다.

김 변호사는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신고한 등록재산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자녀 유학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해명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벌기업이나 또 다른 누군가가 김두관 자녀 유학 자금 스폰서를 했는지, 중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도록 부탁하고 그 대가로 딸 유학과 중국은행 취직을 시켜준 반국가행위가 있었는지 궁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너무나 뻔한 김두관의 부패 의혹 하나 파헤치지 못하면 공수처는 대통령 직속 정권친위 수사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김두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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