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법정시한 전 7일 박병석 의장 주재 회동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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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주재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주말 협상
첫 상견례서 합의 "사전 비공식 회동도 가능"
朴의장 "양보할 것 고민을…더디면 내가 결단"

여야는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 전날인 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원구성 협상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수석은 “오는 7일 오후 5시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구성 협상 회동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갖기로 했다”며 “필요한 경우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그 전에 비공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상견례 회동에서 김태년, 주호영 원내대표가 각자의 입장을 밝히자, 박 의장은 “두 당이 내가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가, 이 대목을 고민해달라”며 “그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주문했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이어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배석자를 모두 물린 채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석은 ‘합의하지 못하면 내가 결단하겠다’는 박 의장 발언 취지에 대해선 “의장의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며 “두 당의 협상 과정을 보고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것이 의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7일 회동이 있으니 그때까지 두당과도 협의하지 않겠나”라며 “이를 토대로 7일 오후에 밀도있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협상을 해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합의를 해오기를 희망한다”며 “만약 그 합의가 되지 않거나 국민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의장이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장은 회동 첫머리에 “두분이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란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임위원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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