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감염병연구소 복지부 이관, 전면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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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5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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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겨 마련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는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 반드시 성장의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2020.6.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겨 마련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는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 반드시 성장의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2020.6.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현재 질병관리본부 소속 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 연구센터로 확대되는 감염병연구소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질본의 청 승격안 발표 후, 질병 연구를 담당하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복지부 아래로 옮겨지면 감염병 연구 기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질병관리청 승격,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질본 산하기관으로 감염병의 기초연구와 실험연구, 백신연구와 같은 기본적인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던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본에서 쪼개서 국립감염병연구소를 붙여서 확대하여 복지부로 이관한다는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보건복지부에 감염병 전문가가 얼마나 있기에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운영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질본의 국장과 과장 자리에 복지부 인사 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고시 출신을 내려보내던 악습을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하시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립보건연구원과 신설되는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질병관리청 산하에 남아있어야 감염병 대비역량 강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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