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방역물품 보낸 경주시장 해임”…靑 청원 사흘 만에 6만 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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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5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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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사진=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25일 6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2일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불과 사흘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이 게시글엔 6만5519명이 동의했다.

앞서 21일 경북 경주시는 해외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와 교토에 코로나19 방역 물품으로 시 비축분인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 시장의 행동에 불만을 쏟아냈다.

청원인도 해당 게시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이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며 “주 시장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비이상한 행정으로 인해 경주시민 모두가 싸잡아 비난을 당하고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그는 “독도 분쟁, ‘위안부’문제, 수출 규제 등 과거와 현재진행형인 일본과의 수많은 분쟁들을 겪으면서 경주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본제품을 불매하고 노재팬을 선언하고 동참하고 있다”며 “민심을 읽지 못하고 시민 정서에 위배되는, 후안무치하고 고집불통 같은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는 주 시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시장은 논란이 거세지자 22일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지원하는 것으로 경주는 2016년 지진 때 도움을 받았다”며 “나라시와 교토시는 오랫동안 교류해 온 도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극일”이라고 해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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