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당국 “김정은, 원산서 평양인근 강동으로 옮겨”

워싱턴=김정안 특파원 입력 2020-05-23 03:00수정 2020-05-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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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차량-기차-말 움직임 포착… 이달 1일 잠깐 등장뒤 또 잠행 21일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거처를 원산에서 평양 외곽 강동군으로 옮긴 정황을 미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21일(현지 시간) 확인됐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김정은의 차량, (원산에서 포착됐던) 기차 및 그의 말 등이 모두 강동군 특각에서 이번 주 포착됐다”며 “우리는 그가 강동군에 머무는 것으로 보고(suspect)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승마 사랑은 유난해 거처를 옮길 때도 말 운반용 트레일러가 동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왔던 지난달 15∼20일 김 위원장이 원산에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하는 등 ‘거미줄 감시망’을 가동해 왔다. 미 대북정보력의 핵심은 ‘키홀(Key Hole)’로 불리는 첩보위성으로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각종 정찰자산을 투입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간 잠행하다 1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지만 2일부터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강동군으로 거처를 옮긴 것은 평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전용 기차는 ‘움직이는 집무실’ 기능을 갖춘 만큼 당분간 특각과 기차 등에서 통치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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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보안을 의식해 한미 당국에 노출된 원산에 장기간 체류하는 것을 피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본인이 원산에서 머물렀다는 사실이 노출된 이상 수시로 체류 장소를 바꿀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안 특파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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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김정은#원산#강동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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