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임을 스스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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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8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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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전 공동선대위원장이자 비례대표 당선인(사진)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스스로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인정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아직도 상황을 정황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박 대통령이 27일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과의 연정(연립정부·둘 이상의 정당이 연합하여 정부를 구성하는 것) 혹은 거국내각을 구성해 난국을 타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반대했기 때문.

그는 이어 ”자신의 지위가 어떻게 되어 있는 건지, 여권의 입지가 어떤지, 국민 정서가 어떤지,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위중한지에 대한 판단이 아직 안 되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허니문 기간도 잠깐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정부 여당이 야권에 도움을 청해도 안 들어줄 거다. 그러면 정기 국회에서 한 번 당해보라고 해라. 진정으로 정부 여당이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말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정, 혹은 공조체제가 개헌론과 연결될 수는 없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 상황에서 연정과 개헌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 단계에서는 개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하나 둘씩 무너지는 산업, 실업 문제들을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또한 이번 정부에 대해 ”실패한 정부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마치 오늘날의 경제난국이 국회 잘못, 야당 잘못으로 보고 있다. 이건 잘못된 거다“라며 ”자신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권한도 내려놓고 야당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난국을 같이 돌파하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을 방문 후 3당 대표와 만날 예정인 박 대통령에 대해 이 당선인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거기서 또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쓴 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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