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권력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 원유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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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8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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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동아일보DB.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동아일보DB.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당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주변에서는 새누리당은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권력을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의 뭘 기대하겠느냐.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고 한다. 쓴 웃음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마당에 비대위원장을 그런 사람이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원유철 비대위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당을 수습하려면 권력의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야 한다. 권력자의 눈치를 보느라고 국민을 무시한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을 막지 못한 저 같은 사람들이나 다 책임이 있다. 여기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을 내세워서 비대위원장을 해야한다”라고 비대위원장 교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이 이렇게 말한데는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당시 “배가 반파됐는데 파도까지 심하게 친다. 나마저 놓으면 배가 뒤집힐 것 같다”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또한 유승민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복당을 하려는 의원들에 대해 의견을 묻자 “우리 정치사에서 선거 때 당을 떠났던 사람들이 늘 예외적으로 다시 들어오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시기가 있고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복당을 이야기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여소야대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총선참패의 책임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패로 지목했다.

그는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닌 책임자가 됐을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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