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22석·더민주 123석·국민의당 38석…16년만에 여소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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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4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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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은 원내 1당도 뒤바꿨다. 20대 총선개표 결과, 국회가 16년 만에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화보에 실패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뒀고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구와 비례 대표 부분에서 놀라울 만한 결과를 냈다.

새누리당은 253개 지역구에서 105석을 얻는데 그쳤고 1위의 자리는 110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은 4석을 얻었다.

이에 따라 총 의석은 더민주가 123석, 새누리당 122석으로 1석 차이로 더민주가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제1당에 등극했다. 새누리당 의석수는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듬해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이 얻은 125석보다 적은 수준이다. 국민의당은 38석으로 약진하며 3당 체재를 굳건히 했고 정의당은 6석, 무소속은 11석을 얻었다.

새누리당은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민주에 내주며 국회 주도권을 상실하게 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당내 계파 갈등으로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공천 실패에 대한 내부 비판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의 경우, 수도권 압승을 토대로 개헌 저지선(100석)은 물론 당초 목표로 삼았던 102석~107석을 넘기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남에서도 9석이나 차지하고 서울 강남권에서도 선전하는 등 소득이 있었다. 다만 호남에서 국민의당에서 참패하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도 국민의당에 추월당해 향후 야권 역학 관계에서 불리한 입지에 처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 석권을 비롯해 ‘야권 적통’ 계승과 정당 지지도 급상승을 통해 38석을 확보하면서 3당 구도의 국회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하지만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게 한계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중앙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총선 투표율은 58.0%로, 19대 총선 당시의 54.2%보다 3.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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